색이름 사전, 동서양 블루의 다양한 유래 - 담양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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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 / 2022. 11. 3. 07:13

색이름 사전, 동서양 블루의 다양한 유래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파랑

가법혼색의 삼원색 중 하나로 파랑은 우리의 힘으로는 도달할 수 없이 높은 하늘을 품은 색으로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심신을 회복시키는 효고가 있으며 창조성을 증가시켜 준다고 한다. 한편 파랑은 슬픔, 두려움, 노동자를 나타내기도 한다. 오늘날 파랑은 바다나 하늘을 표현하는 색으로 일반화되었지만, 고대 그리스에서는 바다색을 '초록빛이 담긴 포도주색'이라 여겼고 파란 하늘색을 가리키는 말은 없었다. 구약성서에도 파란색에 해당하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고, 바다나 한르은 '짙은 초록색'이나 '엷은 검정색' 등으로 표현되었다. 서양화에서도 중세기까지느 바다를 초록색으로 묘사했고 물을 파란색으로 표현하게 된 것은 15세기 이후부터였다. 가장 오래된 식물 염료인 쪽염의 파랑이 일상적인 색으로 사용된 반면, 파란색 안료는 청금석과 라피스 라줄리에 한정되었는데, 그 희소성과 제작 공정의 복잡성 때문에 진귀하고 고가인 신성한 색으로 여겨졌다. 마력이 있어 악마라를 물리치는 색으로 표현했지만, 반대로 죽음을 불러오는 장례의 색으로도 다뤄졌다. 18~19세기에 합성염료나 합성안료의 발명에 따라 견고하고 선명한 파란색이 제작되었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색의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공평하고 평화로운 색으로 UN, WHO, EU 등 국제기관의 깃발이나 기장은 파란색을 기조로 하고 있다. 

 

라피스 라줄리

청금석을 주성분으로 한 준보석인 라피스 라줄리의 색으로 강한 보랏빛을 띤 짙은 파란색이다. 청금석은 기원전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보석과 장식품의 재료로 활용된 인류가 귀하게 여겨온 가장 오래된 광물 중의 하나이다. 

 

울트라마린 

라피스 라줄리를 부숴 만든 고가의 파란ㅌ색 안료. 중세 베네치아 상인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래된 것으로 그때까지 청색 안료였던 남동석과 달리 청금석은 '바다 건너온 파란색-다른 대륙에서 온 파란색'이라는 의미에서 울트라마린이라는 색이름이 되었다. 

 

이집션 블루

이집션 블루는 석영, 칼슘, 구리로 만들어진 인류 최고의 합성안료로 진하고 선명한 파란색을 가리킨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 자주 사용되었기에 '이집트의 파랑'이라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10세기경 제작기법이 소실된 이 환상적인 안료가 다시 제조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이다. 

 

 

애저 블루 

애저 블루는 살짝 붉은색과 노란색을 띠는 밝은 파란색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의 최고 주신인 제우스 혹은 유피테르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프랑스어 아주르, 스페인어 아줄, 이탈리어 아주로 등 유럽에서는 일반적인 하늘색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대청색

노란 꽃이 피는 두해살이풀 대청으로 만든 파란색이다. 대청은 유럽에서 고대 로마시대부터 청색 염로로 사용되었지만 인디고에 의해 발색력과 굳기가 떨어져 16세기부터 인도산 인디고가 대량으로 수입되며 서서히 쇠퇴하다가 사라졌다.

 

셀레스트

셀레스트는 보라색을 띤 밝은 하늘색이다. 라틴어로 하늘을 가리키는 형용사 카일레스티스에서 유래한 색이름으로 '신이 있는 지고한 천공'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헤븐리 블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장화 <최후의 심판>에 표현된 하늘도 이 색으로 채색되었다. 

 

호라이즌 블루 

호라이즌 블루는 지평선 가까이 엷은 초록색을 띤 하늘색을 가리킨다. 지평선 가까이에는 수증기나 그 밖의 부유물 등에 의해 파란색이 엷은 초록빛을 담은 듯 보인다. 한자권 국가에서는 맑게 갠 하늘을 가리키는 색이름이 '하늘색'뿐이지만 서양에서는 하늘색을 분류하는 색이름이 풍부하다. 

 

미드나잇 블루 

한밤중의 파랑을 의미하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파란색. 매우 문학적인 표현이지만 미드나잇 블루라는 색이름이 등장한 것은 1915년으로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오래전 색이름에서는 밤하늘을 파랑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없었다. 불빛이 부족했던 시대, 한밤중은 '어둠=검정'이었다고 여겨진다. 

 

물색

물의 색에서 연상된 아주 연한 파란색. 실제 물은 무색 투명하나 강이나 호수의 물은 이끼나 함유물로 불투명한 초록색을 띠기에 깨끗하고 연한 하늘색이 물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오늘날에는 '물색'이라는 색 이름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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